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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안부를 묻다.

잘 지내지?나는 바르셀로나 까딸루냐 광장이야.사람은 다들 무던해졌다가도 예민해지곤 하는것같아.그 파도를 잘 타는 사람은 덜 괴롭고 더 즐거운게 아닐까?나는 음악을 계속 듣고 계속 걷고있어.조만간 파리에서처럼 무릎이 아플때까지 달려볼까해.난 왜 이렇게 약할까?싶다가도 난 그 파도타는 법을 익히고있다고 생각하려고 해. 좀 더 긍정적으로.😊너의 행복을 원해.너도, 그리고 나도 평온하게 잠들길 바래.오늘은 펍에 와서, 옆에서 포켓볼 치는사람들을 봤더니 문득 너무너무 슬펐어. 왜 우리가 멀어져야만 했는지 아직도 나는 몸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하나봐.

카테고리 없음 2025.11.15

이탈리아/이건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야.

이렇게 하지않기로 했는데 또 나는 다운(Down)의 감정에 끌려내려간다.상실에 의한 고통은 실제한다는 것을 실감하는 중이다.어떻게든 견뎌내야하니까 가사가 없는 피아노를 듣는다. 여행객들에 둘러쌓여있을땐 그들이 날 구해주는줄도 모른채 있다가, 혼자선 또 이렇게 휘청거린다.니가 아니면 아무도 날 잡아줄 수 없겠지. 그런 너는 이제 없겠지.방황하던 나는 나조차도 견디기 힘들었을텐데 너는 더 힘들었겠지. 하지만 방황에는 끝이 있다.헤어나오지 못하는, 내 일부가 떨어져나간듯한 정신나간 상실감에도 정신을 차리고 한 방향을 보려한다.이어폰을 하루종일 듣든, 무릎이 나갈때까지 달리든, 손이 아플때까지 글을쓰든 어떻게든 견뎌내게 되겠지.더 이상 날 보지않는 너도 행복해야해.이 글을 쓰고 다음날 아침 또 화장실에서 사진을..

카테고리 없음 2025.11.13

스위스로 가는길. 천천히.

스위스로 가는길. 플릭스버스를 2-3분 차이로 놓치고. 내 마음대로 되는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감정적으로.. 감정이 올라왔다. 문득, 마음대로 되지않은건 너와의 관계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 모습이 너무 다시 보고싶은데 연락을 할 수 없다는 사실. 너는 언제나처럼 예쁘게 잘 지내고있을거라는, 그 모습을 옆에서 보지못한다는 사실.스위스에서도 달려서 잊어야 한다는, 여행이 아닌 고행을 하고있다는 사실.여전히 그 시간들이 꿈같고, 웃기고 슬프다. 그만 슬퍼야겠지! 울고있다면 되려 다시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아.

카테고리 없음 2025.11.08

프랑스에서. Flash back

더이상 날 보지않는 널 생각하면.한 영화에서 인생의 파트너를 찾는 4가지 질문을 해. 1.친절한가?2.무슨 말이든 털어놓을 수 있는가?3.최고의 내가 되게 해주는가?4.아이의 아버지(어머니)로서 상상할 수 있는가?주름살이 생겨가는 모습도 귀여울것 같던 너. 작은 흰토끼처럼 느껴지도록 다정하게 말하던 너.저절로 엉덩이를 흔들게 만들어주던 너.중요한 순간에 너의 말을 듣고싶어지던 나.당장 중단하고싶던 여행을, 네게 아무것도 제시할 수 없는 나는 억지로 이어나간다.버스에서 그만좀 울자.

카테고리 없음 202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