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업(SketchUp)/Follow Me 기능 - 비효율적인 독학을 해야만 한다.

요즘 교육원에서 가장 재밋는 SketchUp 수업을 들으며, 집에서 혼자서도 가끔 연습해본다.

책을 보며 독학하다보면 굉장히 불필요한 시간을 보내고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한마디로 비효율적이라고 느끼는 것.

 

하지만 효율/비효율을 어릴 땐 따지지않았던 것 같다. 그냥 했다.

이걸 하는데 이마만큼의 시간이 드니까 조바심이 드는 그런 마음이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때 가장 의미있는 습득이 가능했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언제까지나 수업만 듣고 따라할 순 없다.

게다가 지금의 중부기술교육원은 배우기 좋은 환경이고 행운이다. 미래에 다른 무언가를 배울땐 수업없이 독학으로 배워야만 하는 상황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비효율적이라고 포기할 순 없잖아?

그리고 내가 원하는 속도가 수업보다 빠르다면, 독학으로 예습을 해야만 하겠지.

 

수업과 독학을 병행하던 중, 어제 한가지 깨달았다.

헤매다가도 계속 책을 보고 이 방법, 저 방법으로 시도하다보면 되더라는 것! 

어찌보면 독학은 불편하다. 하지만 그런만큼 더 오래 기억에 남고, 막히는 순간 응용력을 키워주는 장점도 있다.

 

 

SketchUp 독학일기

몇일 전 독학했던 캡춰본. 

교재의 연습문제를 이리저리 만들다보면, 곧잘한다 싶다가도 Rotate/Scale같이 새로운 기능이 나와버리면 다시 길을 잃는다.

교수님의 조언처럼, 길을 잃었을 땐 기본을 충분히 연습하고 이해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넓은 범위의 단어들로 쓰고보니 철학적이네)

예를 들어, Follow Me라는 기능이 계속 생각대로 되지않았다. 교수님께 여쭈보니, Follow Me는 기본적으로 Offset을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하셨고 Offset 예제를 찬찬히 다시 풀어보고Follow Me도 계속 시도해봤다.

그 결과..

 

Follow Me를 잘하려면 Offset부터 익히고 와라!

수행(修行)의 어원(닦을 수, 행할 행)처럼 깨달음을 얻으려면 접시부터 제대로 닦아야 하는 법👍🏻

 

Follow Me 기능을 익히기 전에 예제 속 라면접시만 먼저 보고 그리려다가, 겉만 똑같고 속은 텅빈 요상한 접시가 되어버렸다. 

 

어찌저찌 다른 예제인 테이블도 만들었는데 여전히 기능을 이해하지 못했다. 되다가 안되다가..

 

 

 

교수님의 조언대로 Offset 기능 예제를 모두 다시 풀고나서도 여전히 안되는 Follow Me 기능을 찬찬히 읽어보고 원리를 나름대로 사고해보며 다시 그려봤다.

그랬더니...!

드디어 처음으로 의도한대로 Follow Me 성공!

 

기세를 몰아 2번째 Follow Me도 성공!

 

3&4번째까지 클리어. 이제 감이 좀 잡히는건가 나?

 

Follow Me 기능에서는 Follow할 단면과, Me가 될 경로가 2가지 메인 요소였다.

이 2가지를 확실히 만들어주니 간단한 예제 속 Follow Me 활용은 가능했다. 

 

 

 

 

아직 가야할 길은 많다.

Follow Me 기능으로 어디까지 만들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난 아직 모른다.

지금까지 클리어했다고 넘겨짚은 기능들.

Line / Tape Measure / Rectangle / Circle / Arc / Offset / Make a Group&Component 등

마찬가지로 주어진대로 '사용'만 하는 수준을 넘어선다면, '활용'할 수 있는 팁들이 존재한다.

 

Tape Measure 팁을 알려주시는 교수님의 수업 중에 Follow Me를 예습하며 속도감을 느꼈던 내가 왠지모르게 느리게 느껴졌던 그 이유를 이제 조금 알겠다.

 

 

 

'빠르지만 듬성듬성'보다

'느리지만 확실하게'가 낫다.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것들 속에서 더 많이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