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목공/내장 목수 다이어리 8일차.
27명 남짓의 수강생들은 대부분 열의가 넘친다.
얘기를 나눠볼수록, 작업을 할수록 그들은 나보다 깊이있게 준비하고있음을 느낀다.
안되던 후면벽 구조가 완성될 때, 석고보드를 처음 잘랐을 때 동료가 보이는 순수한 웃음은 왠지 날 부끄럽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이건 그만두라는 게 아닌 더 달리라는 신호라는 것을.
오늘은 후면 벽 작업!!
어제 원장님이 선보여주신 시연은 너무나 단순해보였기에 방심했는데 웬걸..
엄두가 안날 정도로 어려웠다..!
그때 좌절감을 느꼈다. 와, 내가 손으로 하는건 잘 한다고 나름 생각해왔었던 게 모두 무너지는구나..
하지만 다시 한번, 원장님은 무려 53년 목수 경력을 갖고 계시며, 목수들 중에서도 요령피우지않고 하루 일과가 끝난 고된 나날 속에서 항상 더 많이 나무와 가까워지는 노력을 해왔다.
동료들은 쉬는시간에도 목공 컨텐츠를 보며, 점심시간에도 진지하고도 즐겁게 목공에 대한 얘기를 한다.
나는 그래본 적이 없는 생초보다. 저절로 잘되는건 없다.
하지만 반대도 마찬가지,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안되는 것도 없다!
양쪽 사이드벽 작업 완료

후면벽을 세우기 전 진행했던 양쪽 벽을 세우는데도 많은 고민과 노력이 들어갔다.
디자인을 넣은 합판 마감 디자인을 하기로 하여, 목재를 원하는 각도로 재단해야했다.
처음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수 있다.
하지만 간단하다. 선은 2개의 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원하는 지점에 점 2개를 표시하여 선을 그리고, 그 선에 따라 톱질로 자르면 된다.
물론 줄눈의 간격을 더 정확하게 한다거나, 합판의 패턴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거나, 디자인에 좀더 신경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랬다간 계속 진도가 밀릴 것 같아 스스로와 합의를 했다.
후면벽 작업

시작부터 난항이다. 후면벽을 수평수직에 맞춰 세워야하는데, 양쪽벽이 안쪽으로 들어간 정도가 다르고(양쪽 각 벽의 길이가 다름) 먹선을 칠때 공간의 후면에 이슈(후면으로 갈수록 울퉁불퉁하고 기우는 바닥 경사, 두꺼비집 및 상반레벨 구조물이 튀어나와있음)가 있어 후면은 우선 먹선을 생략하기로 했었다.
나름대로 수평/수직을 어떻게 맞춰야할까 고민했지만 머리가 굳은채 움직이질 않았다.
결국 강사님께 조언을 요청, 답변은 기발했다.
벽이 수직이라는 가정하에, 양쪽의 벽 하단에 양끝단에서 100mm 씩을 띄운다.
이 둘의 특정지점을 나무토막에 표시, 레벨기의 레이저를 맞춰주면 해당 사이드의 벽은 정확하다.
즉, 기준이 생긴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반대쪽 벽으로 레이저를 쏘고 이걸 기반으로 후면벽을 설계한다면, 정확한 수평/수직을 맞춘 설계라고 볼 수 있다.

가로로 길게 대는 각목(파란줄 표시)는 정말 어려웠다.
거리가 긴대도 혼자
'Interior-W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목가구에 대한 기록 - 목가구의 기초, 3단 박스(포스트웍스) (0) | 2026.01.20 |
|---|---|
| 목공/목가구에 대한 기록 - 목가구의 기본(포스트웍스) (1) | 2026.01.19 |
| 목공인테리어/내장목수에 대한 기록 - 분류 미정(가송목공) (0) | 2025.12.16 |
| 목공인테리어/내장목수에 대한 기록 - 장비/공구(가송목공) (0) | 2025.12.11 |
| 목공인테리어/내장목수에 대한 기록 - 대패, 끌, 날물(가송목공) (0) | 2025.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