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를 크게 2가지로 나누다면 디자인과 현장이 될 것이다.
지난 6개월간 디자인을 배웠다.
시공에 대해 필요성을 느껴 시작한 현장감리!
바로 오늘이 그 1일차이고, 잊지않도록 기록한다.
나는 상업공간을 만들고싶지만, 우선 기회가 닿은 곳이 아파트 전문업체로 기본은 이곳에서 배워보기로 했다.
상업공간이든 주거공간이든 공간을 만드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근간은 같다고 보기때문이다.
큰 차이를 꼽자면,
상업공간은 레이아웃도, 텍스쳐도 가지각색이다.
주거공간은 한국의 아파트 특성상 개성이 들어가는 경우는 매우 적고 주로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의 틀이 있다.
마감의 퀄리티 측면에서 봤을땐 오랜시간 거주하게 되는 아파트가 더 꼼꼼할 수 있다는 점도 재밋는 특징이다.
일반적인 아파트 인테리어 시공의 공정 순서를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계약전]
실측/디자인안 제작/미팅
[계약후]
1.철거
*기존의 인테리어를 철거해야 새로운 인테리어 시공이 가능하다.
2.설비
*수도/난방/에어컨/소방 등 설비에 대한 배관작업
*이들은 주로 벽/천장/바닥에 묻혀있어 타시공보다 먼저 완료해야 한다.
3.샷시
*창뜯어 바꾸기
4.전기
5.목공
6.타일
*일반적으로 현관/주방/화장실/발코니 등에 사용
7.필름&페인트
8.바닥
*장판 시공의 경우 약해서 다른시공에서 흠집이 갈수 있기에 맨 마지막에 실시
9.싱크대/붙박이장
10.도배
*붙박이장 후 도배를 하게되면 도배 면적을 아낄 수 있다.
11.조명
12.중문/에어컨 등
13.청소
*가구는 주로 거주예정자들이 이삿짐센터 등을 통해 직접 들여오므로 관여하지 않는편이다.
오늘 오전8시반부터 오후5시반까지 광흥창역/성남에 위치한 2개 현장을 오가며 현장감리의 업무를 보조했다.
사전적으로는 각 공정별 작업자들이 고객의 니즈에 맞춘 디자인을 의도대로 시공해주시도록 조율해주는 업무이겠다.
하지만 오늘 하루의 절반은 도배지 뜯는 일을 했다.😳
현장은 온갖 변수의 천국.
이런 일을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
작업자들에게 비싼 일당을 주면서 일일이 부탁하지못하는, 난이도는 낮지만 수고가 들어가는 작업이 꽤 될 것이다.
철거 작업자가 도배지를 뜯는게 어울린다면 어울리지만, 딱 봐도 베테랑으로 보였던 작업자 아저씨들의 일당은 초면인 내가봐도 상당할게 예상가능했다.
이 현장 저 현장 오가며 공정을 살피고, 고객들의 컴플레인과 AS에 대응하며 작업자를 쓸 수 없는 시공이라고 보긴 힘든 업무를 쳐낸다. 이게 현장감리다!!
멋지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하지만 동시에 세상에 멋지지않은 일은 없다.
내가 얼마나 이 일을 사랑하느냐만큼이나 중요하게도,
내가 이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도 중요하다.
과거 나는 내 능력/기대 이상의 돈을 주는 직장에 있었고 사람이 있는한 망할리는 없는 산업의 탑티어 회사였다.
그럼에도 내가 이 일을 사랑은 못할지언정 더는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겠다는 결론에 그만뒀다.
누군가는 경제적인 이유로 인테리어를 선택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같은 이유로 인테리어를 그만두기도 할 것이다.
단 하나의 느낀점을 적으라면, 편하고 좋아하는 일로 먹고살려면 그만큼 제대로 해내야 한다는 것.
여행/언어/유튜버같은 일은 이런 현장일과 비교하자면 단연코 편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 제대로 해내야만 먹고살 정도는 될 것이다.
내가 결국 내 취미를 따르기로 결정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지금의 경험은 내 태도를 개선시킬 것이다.
[새롭게 알게된 사실]
건물 엘리베이터 보양(기스가지말라고하는 보호막 설치) 과 같은 보조작업은 다른 인테리어 지원 서비스에 맡기는경우도 많은듯하다.
예시: https://www.pairpace.com/
준비된사람들 페어피스
인테리어의 시작은 페어피스! 새로운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한 인테리어, 페어피스는 배려하는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www.pairpace.com
*같은건물에 인테리어가 겹치면 기존 보양은 철거하지말고, 새로하는 인테리어업체에서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하도록 조율가능(이 경우, 철거는 새로하는 인테리어업체의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