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상은 말그대로 현재의 사나이다.
현재에 충실하면서도 최고로 유쾌하다.
쓸데없는 고민따위 없이 현재를 날아간다.
그는 순간의 평범한 얘기도 정말 재밋게, 그리고 집중해서 한다.
그리고 좋은점을 칭찬하는데 주저가없고 그건 없는말을 듣는느낌이 아니라 이런식이다.
’티비에 비티에스가 나왓는데 성환이 더 멋지다고 몇번이나 얘기했다.‘
난 비어있는 얘기,없는얘기는 왠지 불편하다. 노부상은 그런 불편함없이 그저 기분좋음을 준다.
그에게서 살아가는 태도가 느껴진다.
뜨거운 여름에 주방에서 불꽃을 내는 중화요리를 하는 그가 멋있다.
짜증이란 없는 그 무덤덤한 얼굴에서 마치 절에서 거대한 존재감으로 길잃은 작은 중생들을 맞이하는 사대천왕이 떠오른다.
쓸데없는 얘기는 안한다. 그저 그 깊은 경험속에서, 또는 그날 하루를 살아있는 자신 그 자체에서 나오는 말을 꺼낼 뿐이다.
하루하루가 쌓여야 가능한 것이겠다.
나는 가끔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야만다. 텅빈 하루에서 나오는 산물이다.
몇년을 식당 운영했냐는 질문에 아마 생각해본적이 없는듯하다. 그에겐 별거아닌듯했다.
그렇다. 자기 경력에 대해 떠벌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주어진대로, 그렇게 선택한대로 그냥 하는 사람이다.
어느순간 이런 사람이 멋져보인다.
편안하다.
나도 그렇게 되고싶다.
나는 나만의 방식대로 그렇게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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