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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오사카 귀인, 토시코 상 이야기

Blueguy Marcus 2025. 9. 18. 16:37

토시코상의 이야기 재작년에는 프랑스 테제에서 영적인 행사에 참여했다.

작년에는 이탈리아 학생 형제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와 산티아고 순례길도 걸었다. 올해도 내년에도 그녀는 뭔가를 할 것이다.

토시코상은 뭔가를 한다는데에 있어 수많은 핑계거리가 존재하지않는, 그냥 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에게조차 인간관계가 무너지고 바닥으로 치닫는 시기가 있었단다.

그녀는 그런 시기 자신에게 온 제안(호스트했던 유럽학생의 부탁으로 학생의 어머님을 집에 초대한 것을 계기로 그 어머니께서 함께 프랑스 테제로 갈 것을 제안한다.)에 응한다.

종교는 없는 그녀지만 그곳에서의 5일간 영적인 경험을 했고, 지금은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녀는 어떤 이야기도 무리해서 전달하려고 하지않는다. 다만 시간을 보내준다. 내가 묶을 호텔 로비까지 와준 이유는 아마 내가 걱정되어, 나와 더 얘기를 나눠주려 하신것일지도. 반대쪽인 우메다로 가셔야하는데도 굳이 남바로 와주시는 토시코상은 부드러우면서도 이미 그래주시기로 마음을 먹으신듯했다.

이게 맞아, 그건 틀려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카드처럼 꺼내어 조용히. 천천히 얘기해준다. 말이 아닌 경험으로 얘기하니 쿠션처럼 부드럽다.

… 사실 난 마음속깊이 제발 가지말고 조금만더 얘기해달라고 붙잡고싶은 심정이었다.

그 누구에게 덥썩 내 답답함을 털어놓는다고해도, 토시코상과같은 경험어린 얘기를 해줄 수 없을 것이었다.

 

나는 11월, 테제로 간다.

 

 

새롭게 알게 된 단어들.

 

'코핑'

힐링과 비슷하면서 다른 개념으로, 집중할 수 있는 순수한 취미로 치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마운트 토루.'

가진 것을 더 보여주려고 안달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정말 가진사람은 조용하다. 가진걸 굳이 내세울 필요가 없다.

 

 

지금이 여행다닐때냐 vs 지금 가고싶어

접점이 없을 양극일까. 모르겠다.나는 내가 살고자 하는대로 살 수 밖에 없겠지.어디까지가 이상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내가 봤던 여행같은 우연의 아름다움들을 납득시키려고 하지 않는다.반대로 현실이라며 말하는 정답과 같은 삶의 방식이 납득되지 않는다.

 

오늘은 되고싶지않은 '마운트 토루'를 알았단 것 하나로 만족하는게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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